약수역 맛집 금돼지식당 (주말 웨이팅 54팀)
안녕하세요~ 하루를그리다입니다 :^)
코로나 2단계가 시작되기 전 주말, 코로나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이번 주말에 못 나가면 또다시 감금 아닌 감금생활을 해야 될 거 같아서 그전에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약수역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을 찾아갔어요. 금돼지식당을 알게 된 건 밥블레스유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방탄 맛집으로도 유명하고 또 최근에는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유 퀴즈에서 정육각 정육점 대표분이 자주 가는 삼겹살집인데 삼겹살이 변하지 않고 맛있다고 추천을 해서 금돼지식당은 꼭 가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금돼지시간 도착시간 오후 6시
원래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 오픈 시간인 12시 전에 도착을 해서 웨이팅을 없이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요. 결국은 늦잠을 자고 느적느적나와 오후 6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금돼지식당 앞에 가니 대기인원이 많이 없어서 웨이팅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될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웨이팅 리스트를 적으로 갔어요.
- 웨이팅 리스트 54팀 / 웨이팅 시간 2시간 / 입장시간 오후 8시
웨이팅 리스트를 적는데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습니다. 웨이팅 리스트를 넘기는데 대기인원이 언뜻봐도 많아 보였거든요. 일단 리스트를 적고 앞팀이 몇 명인지 세려 봤는데 무려 54팀이 있었습니다. (껄껄껄껄껄 :D) 이 말도 안 되는 대기인원을 보니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일단 근처에 로또파는곳을 찾아서 로또도 사고 즉석복권을 긁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려서 돌아와 보니 대기팀이 반 정도 줄어있었습니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더 대기를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춥지 않아서 그냥 밖에서 기다렸다가 총 2시간 정도 걸려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웨이팅시간이 길어지신다면 저희처럼 무모하게 기다리지 마시고 카페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순서가 되면 전화를 주시거든요.)
- 기본반찬 및 세팅
도착한 곳은 3층에 테라스 테이블이었습니다. 직원분들은 3층에만 8명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먼저 금돼지식당의 시그니처인 파절이와 상추, 갈치속젓, 소금, 쌈장 등이 세팅되어있습니다. 파절이의 간장 양념은 달달 짭짤하니 맛있는데 파가 혀가 아릴 정도로 맵싸해요.
- 주문메뉴 및 가격
눈꽃 목살 170g 16,000원
등 목살 170g 17,000원
본 삼겹 170g 16,000원
통돼지 김치찌개 8,000원
공깃밥 1,000원
처음엔 눈꽃 목살과 등 목살을 1인분씩 시키고 모자란 거 같아서 추가로 본 삼겹 1인분과과 통돼지 김치찌개 그리고 공깃밥을 시켰어요. 총 합해서 58,000이 나왔습니다. (각각 1인분도 주문가능합니다. 다만 갈빗대가 붙어져있는 본삼겹을 원하신다면 2인분을 주문하셔야 합니다.)
- 눈꽃목살 과 등목살
눈꽃 목살과 등 목살이 먼저 나왔습니다. 정육식당처럼 그램수와 가격표가 함께 나오는데 믿음직스러우면서도 뭔가 신선합니다. 그 외에도 새송이버섯, 파, 마늘이 함께 나옵니다.
금돼지식당은 0.3% 국내산 요크셔 / 버크셔 / 듀록의 프리미엄 돼지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맛있게 노릇노릇 익고 있는 눈꽃 목살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금돼지 식당의 편리한 점은 고기를 다 구워주십니다. 고기를 못굽는 편이라서 편하긴 한데 나이가 어려 보이시는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고기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뭔가 예뻐 보이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더라고요. (편하면서 불편한 마음 두가지가 동시에 생겨났습니다.ㅠㅠ)
금돼지식당의 눈꽃 모양 마블링이 특징인 목살입니다. 처음에 먹은 것은 눈꽃 목살이었는데요. 기대했던 거 보다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어요. 고기 자체만 먹어도 맛있는 목살을 기대했는데 육즙이 퍼석하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어요. 제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ㅠㅠ
금돼지식당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등 목살이었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쫄깃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정 판매되는 돼지고기의 특수부위라고 합니다.
- 본삼겹 1인분
등 목살, 눈꽃 목살을 1인분씩 먹고 나서 양이 모자란 거 같아서 본 삼겹을 1인분 더 시켰어요. 갈빗대가 붙어있는 본 삽 결을 원하시면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금돼지 식당 자체가 고기의 품질은 좋지만 양이 정말 귀엽게 나옵니다.
- 본삼겹 한점에 1,600원
남자 친구가 삼겹살 자르는 걸 보면서 한 점에 1,6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웃긴데 맞는 말이어서 씁쓸해졌어요. 그렇지만 본 삼겹도 고기 자체가 쫀득하고 맛있어서 먹어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통돼지 김치찌개
마지막으로 먹었던 통돼지 김치찌개는 2시간동안 끓여내었다고 해요. 그러나 삼겹살을 많이 먹어서 느끼함을 달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밍밍한 맛이었어요. ㅠㅠ
- 총 평
전체적으로는 등 목살 > 본 삼겹 > 눈꽃 삼겹 > 김치찌개의 순으로 맛있었던 거 같아요. 2시간 웨이팅을 해서 기대가 너무 켰던 탓인지 생각보다는 평범했던 거 같습니다.
어쨌든 가고 싶었던 삼겹살집 중 한 곳인 약수역 맛집 금돼지식당을 방문한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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