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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병원편

[ 4 ] 자궁경부암 서울 대학병원 재검사 후기 (f. 여의사 )

by 하루를그리다 2020. 11. 11.

자궁경부암 서울 대학병원 재검사 후기 (f. 여의사 )


안녕하세요~ 하루를그리다입니다 :^)

오늘은 서울 대학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재검사를 했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서 고위험군 18번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자궁경부 확대 촬영 결과에서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했었는데요. 조직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정상이라고 나왔습니다.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서 대학병원을 추천해주셨고 여의사분한테 진료를 받고 싶어서 찾아보다 신촌세브란스 대학병원에 여의사님이 계시다고 추천을 받아서 예약전화했더니 대기가 너무 밀려서 한 달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ㅠ 또다시 검색을 해본 결과 서울대학교 병원에 여의사분이 계신다고 하여 전화를 했고 2주 뒤에 가능하다고 하여 예약을 잡았습니다. 

남자 친구도 걱정이 되었는지 연차를 써서 같이 혜화동에 있는 서울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혼자 집 근처에 산부인과에 갈 때는 괜찮겠지라며 덤덤한 느낌이었는데, 서울 대학병원의 암검진센터라고 적혀 있는 건물을 남자 친구와 들어가니 걱정이 스멀스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QR코드와 열체크를 하고 방문자 번호표를 발급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수납이나 약처방전도 발급이 가능합니다. 무인기계가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한 거 같습니다.

번호표를 발급받고 앉아있으면 파란전광판에서 내 번호가 뜰 때까지 기다립니다. 대기자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금방 처리되었어요. 대학병원은 진료비 수납절차가 선불이라고 해서 몹시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치료받아놓고 도망을 가거나 아니면 돈 없다고 배 째라는 식의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추측을 해봤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의 자궁경부암 검진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먼저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받은 검사결과지를 등록을 하고 여기서도 번호표를 뽑고 기다립니다. 예약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인산인해입니다. 좁은 곳에 사람들이 밀집이 되어있으니 정말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미리 오신 두분이 병원 치마를 갈아입고 계시더라고요. 빨리 진료를 하기 위한 병원 나름의 시스템인지 몰라도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도 병원 치마를 입고 세 명이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참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앞에 두 분이 검사를 받고 나서 제 차례가 되었는데요. 여의사분께서 아까 등록해놓은 검사결과지를 흩어보시고는 바로 진료실로가 자궁경부암 재검사를 했습니다. 낡은 병원의 시설과 제대로 눕지도 않았는데 배려 없이 검사를 시작해서 정말 아프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렇게 검사를 받고 나서 대기가 많더라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예약을 할걸 싶어서 후회되더라고요. ㅠㅠ

어쨌든 검사는 끝났고 2주 후 재방문 예약을 잡고 자세한 결과는 문자로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뒤 문자에는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혹시나 싶어 서울 대학병원에 다시 전화를 해보니 자세한 내용의 여의사분이랑 얘기를 해보셔야 될 거 같다고 하셨어요. 예약 날 다시 가보니 자궁경부암세포검사는 정상이니 1년 뒤에 재검진을 받으면 된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ㅠ 그러데 hpv에서 고위험군 18번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자궁경부 확대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었는데 괜찮은 건 확실한 건지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똑같이 말을해서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없더라고요.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에 대한 안심과 여의사의 명확하지 않은 대답에 시원한 듯 찝찝한 기분을 안고 나왔습니다. 거기다 진료비는 얼마나 비싼지ㅠㅠ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그럼 이만 자궁경부암 서울 대학병원 재검사 후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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