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소라 광화문 오마카세 후기
원래 회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요즘엔 새로운 것에 꽂혀서 이것저것 저질러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중 오마카세 먹어보기도 그중에 하나였는데요. 생일날 부모님이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해서 바로 질러버린 스시소라 광화문 오마카세 후기에 대해 남겨보도록 할게요.
스시소라 광화문 위치 및 가격
영업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B동 B1층 B116- B-1호
영업시간 : 매일 14:30 ~ 16: 30
전화번호 : 02-733-8400
런치 룸 예약 가격 : 1인 45,000원
예약은 미리 캐치 테이블에서 2주 전에 완료를 해둔 상태였고, 이때 이미 카운터 예약은 다 차서 룸밖에 남아있지 않았어요. 워낙 먹는 속도가 느려서 카운터에 앉으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좀 다행이다 싶기도 해서 런치 룸으로 예약을 완료하였습니다. 가격은 2인 90,000원으로 결재도 완료하였어요.
원래 약속시간보다 일찍 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예약시간인 12:30분보다 미리 가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 자체가 미로같이 되어있어서 엄청 헤맸어요. ㅠㅠ
시간은 다되어 가는데 건물 자체가 안 나오니까 짜증이 났지만, 겨우겨우 찾아서 12:30전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딱 약속시간이 되니까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문이 열리면 카운터에서 먹고 계시는 분들이 보이고 저희는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저희가 도착한 룸은 아담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방이었고, 좌석은 4명까지 가능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무늬가 돋보이는 작은 간장종지와 단무지, 피클, 락교를 담은 작은 그릇이 눈에 띄었습니다.
손을 닦을 수 있는 물수건과 따뜻한 차를 먹을 수 있는 도자기 컵까지 잠시나마 일본에 와있는 느낌이 드네요.
따로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코스로 나오는 오마카세의 첫 번째 음식은 계란찜입니다.
서빙을 해주시면서 나오는 재료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시는데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냉이와 달래 한치를 넣었고, 동글동글한 색깔이 입혀진 건 찹쌀 튀김이라고 합니다.
계란찜 식감 자체도 몽글몽글하고 짭짤해서 초밥을 먹기 전 속을 편안하게 해 주는 듯합니다.
드디어 나온 첫 번째 메인 초밥들입니다.
위에서부터 참지 중 뱃살, 광어, 전갱이, 한치, 군함 마리 아구간, 홍새우 순입니다.
기대를 하고 첫 입에 먹은 홍새우는 싱싱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밍밍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함 마리 아구 간은 입안에서 바다를 품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가장 맛있게 먹은 초밥입니다.
한치는 질겨서 조금 먹다가 뺕어버렸어요.
독특했던 건 초밥마다 촛물이 달라서 담백한 초밥은 촛물이 약하지만 참지 중 뱃살 같은 기름이 많은 생선에는 촛물이 진해서 밥에 촛물이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세심한 부분 또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초밥을 다 먹고 나면 나오는 또 다른 코스인 삼치구이 훈연인데요.
제가 초밥 소라에서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삼치 자체의 살이 쫀뜩쫀뜩하고 부드러워서 아주 입에 쫙쫙 맞더라고요.
흠.. 또 먹고 싶네요
팬 프라이한 삼치에 간장소스를 더하고 고추냉이가 올라간 메뉴입니다.
살짝 트러플 향이 났는데 트러플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꺼려졌던 메뉴입니다.
삼치 자체는 맛있었지만, 전날부터 체해서 속이 안 좋아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네요.
바닷장어와 두부, 목이버섯을 쉐킷 쉐킷 해서 튀긴 튀김입니다.
특이하긴 했지만 장어의 맛이 느껴지지않아 아쉬웠던 메뉴입니다.
두 번째 초밥이 들어옵니다.
오른쪽부터 참치 속살, 도미, 삼치 훈연, 장어, 후토 마끼, 계란 순입니다.
참지 중 뱃살에 이어 또다시 참지 속살이 나와서 좀 의아하긴 했지만 어쨌든 맛있습니다.
여기에서도 밥에 촛물 농도가 많았는지 입이 새그러워서 혼났네요.
장어초밥은 역시 두말할 것도 없이 맛있습니다.
제일 기대했던 맛이 후토마키인데 먹어보니 그냥 그냥 특색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생각지 못했는데 가장 맛있었던 건 계란이었는데요.
카스테라같은 식감에 눅진한 치즈 같기도 하고 푸딩 같기도 해서 식감 자체도 오묘하고 달달하고 짭짤한 느낌이 아주 매력적인 계란이었어요.
서빙해주셨던 분이 설명해주신 이나니와우동인데, 잘못 들어서 이난희와 우동?? 이라고 했던 우동입니다. ㅋㅋㅋㅋ
어째뜬 면 자체가 얇아서 후루룩 먹기에도 편했고 우동자체도 맛있어서 쉽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입니다.
마지막 후식 코스인 녹차 아이스크림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 자체도 딱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입문한 오마카세로 스시소라 광화문점으로 시작했는데요.
좋았던 점은 메뉴가 들어올 때마다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어서 재료를 알고 먹으니 더욱 이해가 쉬운 느낌이었고, 기존에 초밥집과는 다르게 밥마다 촛물을 달리하여 세심한 점이 돋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래서 다들 오마카세의 매력에 빠져드나 봐요.
앞으로도 틈틈이 오마카세를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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