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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맛집편

마포맛집-조박집(수요미식회 돼지갈비:^)

by 하루를그리다 2020. 7. 24.

안녕하세요. 하루를그리다입니다 :^)

오늘 포스팅할 곳은 수요미식회 돼지갈비로 유명한 마포 맛집 조박집입니다. 워낙 돼지갈비를 좋아하는터라 어렸을 때부터 재료의 본연의 맛보다 양념맛을 더 좋아해서 삼겹살보다는 양념 돼지갈비를 좋아했고 물냉보다는 비냉을 좋아했었어요. 나이가 들어도 입맛은 잘 변하지 않는 거 같더라고요. 

이날도 어김없이 돼지갈비 맛집을 찾던중 수요 미식회에도 나오고 망고플레이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보증수표 같은 느낌이 물씬 나서 안심하고 조박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갔던곳은 조박집 본점이었는데 2호점과는 길 건너편에 마주 보고 있었어요. 한강에서 따릉이를 타고 온 후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도 본점과 2호점 모두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두 곳 다 이름을 적어놓고 밖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돼지갈비 2인분 (30,000원)+된장찌개(1,000원)+동치미국수(1,000원)+공기밥(1,000원)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받으시는 분들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250g이고 100g에 6,000원 정도네요.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거 같아요. 

동치미국수는 2개 시킬려고 했는데 기본 세팅으로 동치미국수가 나왔어요. 먹어보시고 더 드시고 싶을 때 다시 주문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상추와 파재레기 무생채 양패 절임 채 썬 것 등등 기본 반찬들이 세팅이 되었습니다. 다른 돼지갈비 집들은 마카로니 샐러드나 메추리알 장조림, 묵같은 밑반찬이 나오는 곳이 많은데 조박집은 심플하네요.ㅎㅎㅎㅎㅎ

배가 고파서 주섬주섬 먹으면서 속을 달랬습니다.

 쌈장과 마늘 상큼한 소스 맛이 나는 샐러드 고추장이 제공되었는데요. 돼지갈비를 찍어먹는 기름장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고기 자체가 맛있어서 없어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이제 드디어 메인 돼지갈비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돼지갈비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웠어요. 직원분들이 오셔서 돼지갈비는 잘타니까 계속 뒤집어 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열심히 계속 뒤집었습니다. 확실히 양념이 있으니까 불판이 잘 타더라고요. 불판도 몇 번 갈아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갈아주셨어요.  

고기를 한입 먹었는데 기대보다는 맛있다는 아닌거 같았어요.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나 봅니다. 하지만 양념이나 고기 자체는 고급스러웠어요. 

그런데 조박집이 특별한 느낌이 따로 있더라구요. 구수하게 끓여진 된장찌개와 아삭아삭한 무김치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조박집은 무맛 집이라고 할 만큼 무를 자유자재로 맛깔 내게 내는 느낌이었어요. 심심하게 끓여진 시래 국 같은 된장찌개와도 잘 어울리고 총각무 자체만으로도 훌륭했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동치미국수를 다먹고 새로 주문한 동치미 국수가 나왔습니다. 큰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돼지갈비를 먹으면 강렬한 양념과 고기의 퍽퍽한 느낌이 남아있는데 그것을 산뜻하게 씻어주는 거 같았어요.

동치미국수를 한입 먹고나서 어렸을 때 할머니가 담아주신 동치미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특별한 건 없지만 따뜻하고 맛있고 푸짐한 할머니의 밥상이 떠올랐어요.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다 먹고 나서 쌀알 동동 시원하고 달달한 식혜가 나왔습니다. 시원하고 달달하게 입가심을 한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조박집이 유명해진 건 메인인 돼지갈비도 맛있었겠지만 그 외의 된장찌개와 동치미 총각무 등의 음식 조화가 잘 어우러져서 더 특별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렸을 때 기억이 문득문득 떠오르는 추억의 마포 맛집 조박집 포스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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